앞에 건강보험공단 글을 쓰다 생각이 나서 바로 글을 올린다.

저번주말 얘기이다.
1주전 (저녁 8시 반 정도)에 아들이 38.5도 까지 올라가서 급히 해열제가 필요했다.
집에 있는 해열제를 보니 개봉한지 6개월 정도가 지나서 사용할수 없었다.
게다가 주말이라 약국은 문을 열지 않고 단 1 군데만 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.
( 전에 주말에도 약국을 열어야 된다는 언론이 있어서 순번제로 약국을 열고 있다.)

그래서 약국을 알아보려고, 처음으로 120번 (다신콜센터)를 이용했다^^
전화는 참 친철하게 받아 주었다...
"지금 약국가려 하는데 약국좀 찾아 주세요" 했더니
참 친절하게도 "약국에 대한 것은 1339 (응급의료정보서비스)에 해보시겠어요?" 라고 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.

그래서 다시 1339에 전화를 걸었다. OO 약국 전화를 알려 주며 전화해보고 가 본란다..
전화를 2번이나 했는데 안받는다... 순간 막 성질이 난다.
소낙비를 맞으며 열심히 약국으로 갔다. 문이 열려 있었다.

연세 있으신 분이 계셨다.
그분과의 대화 내용이다.

나 : "해열제 주세요"
그분: "누가 먹을건데?"   <= (기분 나쁜 반말)
나 : "2돌 지난 애기"       <= 기분 나빠 바로 대응ㅡㅡ;
약을 가지고 왔다.

나 : 여기 전화번호 xxx-xxxx 맞죠?
그분 : 응
나 : 근데 왜 전화 안받죠?
그분 : 아까 2번 온전화? 그거 귀찮아서 안받았어.( 정말 귀찮은 말투.. 게다가 손님도 없을 시간이었다.)
나 : 1339 에 전화했더니 여기 알려 주던데. 전화도 안받네요.
그분 : (순간 움찔하며) 2번째 전화를 받으려는데 끊겼서....

나 : (처음 보는 해열제라 해열제를 오랫동안 쳐다보며) 약 얼마죠?
그분 : xxx원.
나 : (만원짜리를 주며)여기요.
거스름돈을 받았다.
나 : 수고하세요. (그래도 인사성은 밝다 ㅡㅡ)
그분 : 들어가요 ㅡㅡ;



나중에 가족한테 들은 얘기인데, (그 근처에 병원이 없어서) 그 약국이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한다.
그럴수록 좀더 친절해져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.

일부 병원, 약국에만 해당되는 애기인데,
도대체가 맘에 안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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